기타설교

    2026년 10월 2일(금) 똑! 똑! 똑! 아침밥 왔습니다.(대상 17:16~27)
    2026-10-01 15:59:08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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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자리를 내려놓고 (역대상 17장 16~27절)

     

    (16)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서 이르되 여호와 하나님이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에게 이에 이르게 하셨나이까 (17) 하나님이여 주께서 이것을 오히려 작게 여기시고 또 종의 집에 대하여 먼 장래까지 말씀하셨사오니 여호와 하나님이여 나를 존귀한 자들 같이 여기셨나이다 (18)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영예에 대하여 이 다윗이 다시 주께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주께서는 주의 종을 아시나이다 (19)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종을 위하여 주의 뜻대로 이 모든 큰 일을 행하사 이 모든 큰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20) 여호와여 우리 귀로 들은 대로는 주와 같은 이가 없고 주 외에는 하나님이 없나이다 (21) 땅의 어느 한 나라가 주의 백성 이스라엘과 같으리이까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구속하시려고 나가사 크고 두려운 일로 말미암아 이름을 얻으시고 애굽에서 구속하신 자기 백성 앞에서 모든 민족을 쫓아내셨사오며 (22) 주께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영원히 주의 백성으로 삼으셨사오니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셨나이다 (23) 여호와여 이제 주의 종과 그의 집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며 말씀하신 대로 행하사 (24) 견고하게 하시고 사람에게 영원히 주의 이름을 높여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곧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시라 하게 하시며 주의 종 다윗의 왕조가 주 앞에서 견고히 서게 하옵소서 (25)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종을 위하여 왕조를 세우실 것을 이미 듣게 하셨으므로 주의 종이 주 앞에서 이 기도로 간구할 마음이 생겼나이다 (26) 여호와여 오직 주는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이 좋은 것으로 주의 종에게 허락하시고 (27) 이제 주께서 종의 왕조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두시기를 기뻐하시나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복을 주셨사오니 이 복을 영원히 누리리이다 하니라

     

    1. 오늘 본문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단어는 ‘종’입니다. 10여 절에 불과한 짧은 본문(역대상 17장 16~27절)에서 다윗은 모두 아홉 번에 걸쳐 자신을 ‘주의 종’이라 부릅니다. ‘종’은 히브리어로 ‘에베드’입니다. 말 그대로 ‘주인을 섬기는 자’를 뜻합니다. 물론 다윗이 사용한 ‘종’이라는 단어가 당시 사회 최하위층이었던 노예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모세처럼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은 이들에게 부여된 영예로운 호칭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하나님께서 다윗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겠다는 놀라운 약속(역대상 17장 1~15절)을 주셨을 때 다윗이 보인 반응입니다. 다윗은 자신을 철저하게 ‘주의 종’으로 낮추며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올려드립니다. 이 새벽, ‘다윗의 감사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2. 첫째, 주의 종은 ‘자신의 자격 없음을 고백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역대상 17장 16절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서 이르되 여호와 하나님이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에게 이에 이르게 하셨나이까’ 다윗의 기도 첫마디는 ‘나는 누구이오며’입니다. 이는 자신이 왕이 될 만한 명문 가문 출신도 아니요, 어떠한 자격이나 조건도 갖추지 못했음을 겸손히 인정하는 고백입니다. 베들레헴에서 양을 치던 초라한 목동을 높여 왕으로 세워 주신 분이 오직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자격 없는 자에게 베푸신 은혜’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17~18절에서 그 감사는 더욱 깊어집니다. ‘(17) 하나님이여 주께서 이것을 오히려 작게 여기시고 또 종의 집에 대하여 먼 장래까지 말씀하셨사오니 여호와 하나님이여 나를 존귀한 자들 같이 여기셨나이다 (18)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영예에 대하여 이 다윗이 다시 주께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주께서는 주의 종을 아시나이다’

     

    3.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베푸신 은혜는 그의 세대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역대상 17장 17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다윗 가문의 먼 장래까지 은혜가 이어질 것이라 약속하십니다. 다윗과 맺으신 언약이 그의 당대를 넘어 후손에게로, 그리고 먼 훗날까지 지속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신약 성경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될 영원한 하나님 나라, 그리고 그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는 오늘 우리에게까지 이르는 하나님의 광대한 은혜를 보여줍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다 헤아릴 수 없는 이 엄청난 은혜 앞에서, 18절 중반에 이르러 다윗은 결국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이 다윗이 다시 주께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그 어떤 언어로도 주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을 다 표현할 수 없다는 진솔한 고백입니다.

     

    4.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받을 만한 자격이 있어서 주어지는 보상이 아니라, 아무 자격 없는 자에게 거저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다윗이 왕위에 오른 것 역시 골리앗을 쓰러뜨린 공로나 사울의 핍박을 견뎌낸 인내의 대가가 아니었습니다. 그 자리에 오를 만한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은 더더욱 아닙니다. 오직 자격 없는 다윗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요 선물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과 영생 역시 우리의 의로움이나 노력으로 얻은 열매가 아닙니다.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요, 사랑의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반응은, 아무 조건 없이 우리를 불러 주신 하나님께 오직 감사를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5. 둘째, 이러한 은혜를 입은 주의 종은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역대상 17장 23절을 함께 보겠습니다. ‘여호와여 이제 주의 종과 그의 집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며 말씀하신 대로 행하사’ 다윗의 기도는 자신의 소원을 아뢰는 것에서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기도는 이미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의 말씀 위에 굳게 뿌리내리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기도를 추가하며 요구하기보다, 이미 주어진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 주옵소서’라며 간구한 것입니다. 이어지는 25절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종을 위하여 왕조를 세우실 것을 이미 듣게 하셨으므로 주의 종이 주 앞에서 이 기도로 간구할 마음이 생겼나이다’

     

    6. 그런데 이 구절을 읽다 보면 이런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미 약속하셨다면, 굳이 다시 기도할 필요가 있을까?’ 이해를 돕기 위해 한 가지 비유를 들어보겠습니다. 아버지가 어린 아들에게 “이번 주 토요일에 아빠랑 놀이공원 가자”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날부터 어린 아들은 매일 달력을 보며 “아빠, 놀이공원 가려면 몇 밤을 자야 해요?”라고 묻습니다. 다음 날에도 똑같은 질문을 반복합니다. 아들이 왜 계속 묻는 것일까요? 만약 아버지가 평소에 약속을 자주 어기는 사람이었다면, 아들의 반복되는 질문은 약속을 어길까 두려워 재촉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일 것입니다. 그러나 평소에 약속을 잘 지켜온 신실한 아버지라면 어떨까요? 그것은 의심이 아니라, 아빠와 손을 잡고 놀이공원에 갈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설렘과 기대’ 때문일 것입니다.

     

    7. 기도의 원리도 이와 같습니다. 다윗이 언약의 말씀을 받았음에도 계속해서 기도하는 이유는 ‘그 약속이 이루어질 날을 간절히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정말 이루실지 의심하며 재촉하는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굳게 신뢰하기에, 그 거룩한 약속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주님 앞에 엎드린 것입니다. 오늘, 이 새벽에 여러분이 기도하는 기도의 제목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분은 수년, 혹은 수십 년 동안 동일한 기도의 제목으로 기도하고 계실 것입니다. 우리가 같은 기도를 반복하는 이유는, 우리의 끈질긴 간절함으로 우리의 뜻을 관철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성경을 통해 약속하신 바를 신뢰하며, ‘그 약속이 하나님의 때에 온전히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8. 오늘 하루, 저와 여러분 모두가 다윗처럼 겸손한 감사와 기도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먼저 자격 없는 우리를 부르셔서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신 것에 감사하십시오. 아울러 이미 우리 삶에 허락하신 약속의 말씀을 굳게 붙들고, 그 기도를 성취하실 주님을 온전히 기대하십시오. 다윗의 집을 견고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어진 약속을 똑같이 성취해 주실 줄 믿습니다. 아멘.

     

    기도문)) 하나님, 자격 없는 우리를 자녀 삼아 주시고, 영원히 변치 않는 천국 소망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도 약속을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는 복된 신앙인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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