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설교

    2026년 8월 15일(토) 똑! 똑! 똑! 아침밥 왔습니다. (겔 40:1~16)
    2026-08-14 09: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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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전을 측량하다 (에스겔 401~16)

     

    (1) 우리가 사로잡힌 지 스물다섯째 해, 성이 함락된 후 열넷째 해 첫째 달 열째 날에 곧 그 날에 여호와의 권능이 내게 임하여 나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가시되 (2) 하나님의 이상 중에 나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에 이르러 나를 매우 높은 산 위에 내려놓으시는데 거기에서 남으로 향하여 성읍 형상 같은 것이 있더라 (3) 나를 데리시고 거기에 이르시니 모양이 놋 같이 빛난 사람 하나가 손에 삼줄과 측량하는 장대를 가지고 문에 서 있더니 (4) 그 사람이 내게 이르되 인자야 내가 네게 보이는 그것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네 마음으로 생각할지어다 내가 이것을 네게 보이려고 이리로 데리고 왔나니 너는 본 것을 다 이스라엘 족속에게 전할지어다 하더라 (5) 내가 본즉 집 바깥 사방으로 담이 있더라 그 사람의 손에 측량하는 장대를 잡았는데 그 길이가 팔꿈치에서 손가락에 이르고 한 손바닥 너비가 더한 자로 여섯 척이라 그 담을 측량하니 두께가 한 장대요 높이도 한 장대며 (6) 그가 동쪽을 향한 문에 이르러 층계에 올라 그 문의 통로를 측량하니 길이가 한 장대요 그 문 안쪽 통로의 길이도 한 장대며 (7) 그 문간에 문지기 방들이 있는데 각기 길이가 한 장대요 너비가 한 장대요 각방 사이 벽이 다섯 척이며 안쪽 문 통로의 길이가 한 장대요 그 앞에 현관이 있고 그 앞에 안 문이 있으며 (8) 그가 또 안 문의 현관을 측량하니 한 장대며 (9) 안 문의 현관을 또 측량하니 여덟 척이요 그 문 벽은 두 척이라 그 문의 현관이 안으로 향하였으며 (10) 그 동문간의 문지기 방은 왼쪽에 셋이 있고 오른쪽에 셋이 있으니 그 셋이 각각 같은 크기요 그 좌우편 벽도 다 같은 크기며 (11) 또 그 문 통로를 측량하니 너비가 열 척이요 길이가 열세 척이며 (12) 방 앞에 간막이 벽이 있는데 이쪽 간막이 벽도 한 척이요 저쪽 간막이 벽도 한 척이며 그 방은 이쪽도 여섯 척이요 저쪽도 여섯 척이며 (13) 그가 그 문간을 측량하니 이 방 지붕 가에서 저 방 지붕 가까지 너비가 스물다섯 척인데 방문은 서로 반대되었으며 (14) 그가 또 현관을 측량하니 너비가 스무 척이요 현관 사방에 뜰이 있으며 (15) 바깥 문 통로에서부터 안 문 현관 앞까지 쉰 척이며 (16) 문지기 방에는 각각 닫힌 창이 있고 문 안 좌우편에 있는 벽 사이에도 창이 있고 그 현관도 그러하고 그 창은 안 좌우편으로 벌여 있으며 각 문 벽 위에는 종려나무를 새겼더라

     

    예로부터 건축물은 단순히 돌과 시멘트를 쌓아 올린 구조물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 안에는 시대정신과 가치관, 그리고 강렬한 상징성이 담겼습니다. 1980년대부터 논의되어 1990년대 중반에 철거된 옛 조선총독부 건물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일제는 식민 지배의 권위를 세우고 우리 민족의 정기를 꺾기 위해 경복궁 앞을 막아서며 조선총독부 건물을 지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전은 역시 단순한 건물 이상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성전은 우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거처이자, 언약 백성의 정체성이 집중되는 영적인 중심지였습니다. 시편 966절은 성전의 본질을 이렇게 선포합니다. ‘존귀와 위엄이 그의 앞에 있으며 능력과 아름다움이 그의 성소에 있도다그러나 예루살렘 성전은 이스라엘의 죄악으로 인해 완전히 파괴되었고, 백성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절망이 깊어 가던 포로 생활 25년째 되던 해, 하나님께서는 환상 중에 에스겔 선지자를 매우 높은 산으로 데려가셔서 새롭게 세워질 하나님의 성전을 보여주십니다. 오늘의 본문 에스겔 407~12, 그리고 이어서 나오는 16절까지의 말씀은 그 새 성전의 동쪽 문간 내부 구조를 정밀하게 측량하는 장면입니다. 측량하는 사람은 문간에 있는 문지기 방들의 크기, 안쪽 문의 현관, 벽의 두께와 창문의 위치까지 빠짐없이 세밀하게 재어 나갑니다. 여기서 동문은 단순한 출입 통로가 아니라 여러 방과 현관이 결합 된 웅장하고 격식 있는 건축물로 묘사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토록 세밀한 치수까지 에스겔에게 보여주시고 이를 기록하게 하셨을까요?

     

    첫째, ‘성전은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臨在)를 위해 구별되고 질서 있게 세워진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타락한 예루살렘 성전은 거룩함을 상실한 채 무질서와 우상숭배로 더럽혀졌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회복시키실 새 성전은 아무나 무례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엄격한 측량과 정교한 치수는 하나님의 거룩함이 완전한 질서 속에서 지켜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내 마음대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신 거룩한 기준과 질서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예배 때마다 참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한 주간 나의 삶을 돌아보며 내 마음의 자리를 정리하고, 그 정리된 마음에 하나님의 임재가 임하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성전 측량을 보여주신 이유는 이것이 철저하고 확실한 하나님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에스겔 40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 사람이 내게 이르되 인자야 내가 네게 보이는 그것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네 마음으로 생각할지어다 내가 이것을 네게 보이려고 이리로 데리고 왔나니 너는 본 것을 다 이스라엘 족속에게 전할지어다 하더라눈앞의 현실은 모든 것이 무너진 폐허이며 포로 상태이지만, 하나님의 머릿속에는 이미 완벽한 성전의 설계 도면이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장대로 치수를 잰다는 것은 그 공간이 실제로 존재하게 될 것이라는 확실한 약속입니다. 에스겔은 이 하나님의 약속을 전할 사명을 가진 선지자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조선총독부 건물은 30년 전 오늘, 1996815일 광복 40주년을 맞아 철거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역시,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입니다. 오늘 우리 삶에 무너져야 하는 죄악의 역사는 철거되는 역사가, 다시 세워져야 하는 예배와 임재의 자리는 다시 세워지는 역사가 저와 여러분의 삶 가운데 일어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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