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날 (시편 78편 9~22절)
(9) 에브라임 자손은 무기를 갖추며 활을 가졌으나 전쟁의 날에 물러갔도다 (10)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아니하고 그의 율법 준행을 거절하며 (11)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과 그들에게 보이신 그의 기이한 일을 잊었도다 (12) 옛적에 하나님이 애굽 땅 소안 들에서 기이한 일을 그들의 조상들의 목전에서 행하셨으되 (13) 그가 바다를 갈라 물을 무더기 같이 서게 하시고 그들을 지나가게 하셨으며 (14) 낮에는 구름으로, 밤에는 불빛으로 인도하셨으며 (15) 광야에서 반석을 쪼개시고 매우 깊은 곳에서 나오는 물처럼 흡족하게 마시게 하셨으며 (16) 또 바위에서 시내를 내사 물이 강 같이 흐르게 하셨으나 (17) 그들은 계속해서 하나님께 범죄하여 메마른 땅에서 지존자를 배반하였도다 (18) 그들이 그들의 탐욕대로 음식을 구하여 그들의 심중에 하나님을 시험하였으며 (19) 그뿐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여 말하기를 하나님이 광야에서 식탁을 베푸실 수 있으랴 (20) 보라 그가 반석을 쳐서 물을 내시니 시내가 넘쳤으나 그가 능히 떡도 주시며 자기 백성을 위하여 고기도 예비하시랴 하였도다 (21)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듣고 노하셨으며 야곱에게 불 같이 노하셨고 또한 이스라엘에게 진노가 불타 올랐으니 (22) 이는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며 그의 구원을 의지하지 아니한 때문이로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시편 78편은 [아삽의 마스길]이라는 표제가 붙은 시입니다. 시편 78편은 시편 전체에서 119편(176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절(72절)이 있는 시입니다. 시편 78편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담고 있는데 이스라엘의 출애굽 시대부터 다윗 시대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의 조상이 겪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기 위해 지어진 시편’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78편 9절부터의 내용은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에 불순종과 악한 마음으로 반응하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악한 마음을 품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하시는 것을 시편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를 건너는 이스라엘이 목이 마르지 않을까? 굶주리지 않을까? 먹을 것과 마실 것이 끊이지 않게 제공해 주셨으며 그들을 불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지키시고 보호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는 이스라엘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배반하였고 탐욕으로 하나님을 시험하였다고 시인은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시편 78편 17~18절입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하나님께 범죄하여 메마른 땅에서 지존자를 배반하였도다 그들이 그들의 탐욕대로 음식을 구하여 그들의 심중에 하나님을 시험하였으며’ (아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진노하셨고 이방 나라들을 통해 깨달음을 위한 어려움도 겪게 하셨지만, 그들은 깨닫지 못하였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 9절을 표준새번역 성경으로 읽겠습니다. ‘에브라임의 자손은 무장을 하고, 활을 들고 있었지만, 정작 전쟁이 일어났을 때에 물러가고 말았다.’ (아멘) 하나님으로부터 가나안 땅을 분배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의 원주민들을 모두 몰아낼 사명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원주민을 이스라엘의 안으로 포용하였고 멸절시키지 않았습니다. 특히 시인은 에브라임 족속을 언급하며 무기(활)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가나안 원주민들을 몰아내지 않은 불순종을 콕 집어서 말하고 있습니다. 에브라임뿐만 아니라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모세와 여호수아를 통하여 여러 차례 말씀하셨던 가나안 민족들을 깨끗이 몰아내고 그들과 동화되지 말라는 명령에 불순종하였습니다.
에브라임 지파는 요셉의 장자 지파로서 야곱의 가문에서 실제적 장자라는 상징이 있는 가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가장 모범이 되고 가장 강력한 영적 지도력을 보여주어야 하는 의미 있는 가문입니다. 그러나 에브라임 지파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였고,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세상과 타협하고 가나안 민족을 받아들였습니다. 오늘 본문 시편 78편 10~11절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아니하고 그의 율법 준행을 거절하며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과 그들에게 보이신 그의 기이한 일을 잊었도다’ (아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 시편 78편 9~22절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점령해야 하는 것과 같은 전쟁터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하루에도 수백 번씩 마음의 주인이 바뀌는 치열한 전쟁터’입니다. 하나님과 조금만 멀어지게 되면 우리의 마음은 속수무책으로 마귀에게 점령당하고 맙니다. 우리는 날마다 매 순간 마귀에게 점령 당해버린 마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복해야 하는 사명이 있는 성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방 민족들과 섞이지 말도록 경고하였고 전쟁을 하면 그들을 한 사람도 남기지 말고 다 멸절시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신명기 12장 29~30절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들어가서 쫓아낼 그 민족들을 네 앞에서 멸절하시고 네가 그 땅을 차지하여 거기에 거주하게 하실 때에 너는 스스로 삼가 네 앞에서 멸망한 그들의 자취를 밟아 올무에 걸리지 말라 또 그들의 신을 탐구하여 이르기를 이 민족들은 그 신들을 어떻게 섬겼는고 나도 그와 같이 하겠다 하지 말라’ (아멘) 혹시라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을 따르고 이방 풍습을 따라 살까 염려가 되어 그들을 모두 몰아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들은 그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원주민을 멸절시키라고 말씀하셨을까요?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은 거룩해야 할 민족이기 때문입니다. 거룩함을 명령받은 민족이기 때문입니다. 레위기 11장 45절입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아멘) 우리도 하나님께 거룩함을 명령받은 사람들입니다. 내 마음을 거룩하게 지키고 나의 삶을 악한 마음으로부터 거룩하게 지켜내야 하는 명령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말씀을 들은 우리 모두 내 마음을 거룩하게 지키고 나의 삶을 거룩하게 구별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 명령받은 그 거룩함을 삶에서 나타내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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